사부작사부작/끄적대기
엄마의 부침개 그리고 찹쌀막걸리 한잔.
주말마다 비가 오는 요즘 날씨. 엄마집으로 가는 길. 어제 열심히 내린 막걸리 챙겨갔다. 그리고 요리학원 다니면서 만들었던 설기떡,경단,부꾸미 챙겨서 보냉팩에 넣었다. 한 번에 먹기 좋게 포장한 약식. 정말 맛있었던 구름떡도 챙겼다. 엄마집으로 들어갔을 때 고소한 기름냄새가 났었다. 한참 부치고 있던 부침개. 막걸리 가져오는 걸 어찌 알았을까? 비오는 소리에 부침개가 완전 딱인데 생각했던 찰나였는데, 엄마랑 텔레파시가 맞았다. 엄마가 농사지은 부추와 오징어 살이 통통 오른 바지락살을 넣은 부추전에 치자를 넣어서 노오란 색 반죽. 어제 막걸리 내리고 가져오길 잘했다며, 엄마랑 술한잔했다. 술도 배웠냐고. 놀라워하셨다. 엄마..나도 술까지 담글 줄 몰랐네. 엄마가 찹쌀을 대준다고.. 막걸리 나에게 주문한다고..
202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