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무르는 이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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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무르는 이유 아시나요?

작년 김장김치, 엄마가 힘들게 농사지었던 고춧가루,마늘,배추,무, 갓, 쪽파 등 맛있게 한다고 했던 김치가 싹 물러버렸습니다. 김장김치를 한 날은 겉절이에 보쌈, 굴 먹으면서 이상징후(?)를 전혀 못 느꼈고, 나중에 보니까 김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아까웠어요. 그래서 엄마의 노고가 담긴 김치라 버리지 못하고 찌개나 볶음으로 열심히 먹고 있지만 그래도 곧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통을 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생과 저는 오죽하면 '아삭한 김치가 정말 먹고 싶다' 라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김치를 사기엔 있는 김치를 없애야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우리를 조이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을 정리해봤습니다.

 

소금의 문제

김치가 무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소금'일 수도 있습니다.  천일염이 은근 중국산도 많이 들어오기도 했고, 중국산으로 담그면 무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금이라고 해도 간수가 덜 빠졌다면 김치가 무른다고 합니다. 간수가 덜 빠진 소금으로 김치를 담그면 배추가 쓰다고 해요.

 

배추의 문제

배추씨 중 무르는 배추가 있다고 합니다. 이건 파는 사람도 잘 모른데요. 그냥  싼 배추씨가 잘 무른다는 썰도 있습니다. 그리고 빠른 재배기술. 배추는 보통 90일 이상의 재배기간이 있어야 물러지지 않고 속이 차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8월말에서 9월초에 배추를 심어서 3개월 후 배추를 수확하여 김치를 담그는게 안전.

 

양념의 문제

김장김치에 사용되는 젓갈류는 지역마다 담그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경기도인데, 보통 멸치액젓과 새우젓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위주로 김장김치의 양념을 제조합니다.  액젓에도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걸 사용하면 배추의 섬유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 무른다고 합니다. 또한 김치양념에 과도한 과일이나 당류,찹쌀,설탕 등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효소가 다량으로 발생하여 김치를 물러지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보관을 해야하는 김장김치는 양념에 단 성분들을 줄이고 양념을 줄여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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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보관방법

 

김치냉장고가 온도조절기능이 균일하지 않거나, 냉장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할 경우,  영하 2~3도에서 김치가 얼기 시작하는데 얼었다가 녹으면 물러진다고 합니다. 

 

또다른 이유

- 절임시간이 부족할 경우, 제대로 절궈지지 않은 배우는 발효가 되지 않고 공기에 노출되면 물러짐.

- 김장을 담그는 곳이 유난히 덥거나 온도가 높을 경우

- 완전히 밀폐된 통이 아닌 상태로 보관하면 김치 표면에 효모가 생기면서 물러짐.

- 고추가루가 중국산. 

 

정말 속상했습니다.

 

엄마가 밭에서 고생해서 재배한 농산물이라 순국산으로 안전한 김장김치였는데, 작년에 김치는 물러서 실패를 해서 정말 속상했습니다. 일부만 그러면 혹시 누가 양념을 덜 묻혔나? 하겠는데 김치를 받은 가정 모두 무른 김치들이 나와서 못 먹고 버린 집도 나왔습니다. 엄마도 올해 11월 김장김치 날짜를 선택하면서 통을 모두 비웠다고 하네요. 아까워라.

 

엄마에게 김치가 무른 이유가 뭔지 아냐고 물으니, 멸치액젓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평소에 구매하던 멸치액젓이 아니라 더 맛있겠지 하고 선택한 비싼 멸치액젓을 원인으로 생각하셨어요. 멸치액젓에 조미료가 과다로 들어가서 무른건지, 그 원인은 알 수가 없네요.  이번에는 배추가 속도 잘 차올랐고 배추농사 잘 되었다고 하니 올해 김장김치는 무르지 않고 끝까지 1년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엄마가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다 고생안하고 절임배추를 주문해서 후다닥 양념만들어 김장하면 편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농사를 포기 안하시니 먼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마의 고생스러운 덕분에 국산김장김치로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